- 요즘 얼굴에 자꾸 뭐가 난다. 양 볼 쪽이 특히 많은데, 딱 마스크로 접촉하는 면이다. 참고 참다가 너무 거슬려서 기초 화장품을 여드름 라인으로 싹 바꿨다. 여드름 전용 화장품... 10대 때 이후 오랜만이네...ㅎ... 후기는 '옆집 고등학생 아들이 효과 봤길래 우리 중학생 아들도 사줬어요' 이런 것들이라 조금 숙연해졌다.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 영양제를 살 때 큰 폭으로 할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세히 보면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다. 지금이 2월인데 올해 5월이 유효기간인 식이다. 이제 유효기간 아니고 소비기한으로 바뀌었으니까, 그런 기준으로 보면 좀 더 넉넉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런 것들을 산다. 어차피 5월 안에 다 먹겠지, 하면서 옴팡 산다. 그렇게 콜라겐 젤리와 영양제, 팩 등을 샀다.
가장 드라마틱한 가격은 슬리핑 팩인데, 정가로 구매하면 8만 원이 넘었다. 올해 5월까지 유효한 상품은 7,500원에 무료 배송이었다. 사기 같지만 공식 수입처에서 오는 제품이었다. 후려치는 가격인데 어떻게 이런 걸 눈 감을 수 있을까 하다가,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유효기간 낭낭한 거 사는 삶이 성공한 삶이겠구나 싶었다. 최저가 비교, 유통기한 임박 상품, 계절별 빅 세일만 노리는 나에게 성공은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