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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충

갑작스럽게 구마모토행 비행기를 예매했다. 이번 여행은 대충 가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느새 카페까지 가입해서 샅샅이 정보를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다 보니까 정보가 다채롭지는 않다. 그래서 더 열심히 파고 있다.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행기표가 싸서 예매한 건데 찾다 보니 마음 쓰라린 가격을 많이 보았다. 코로나 직전에만 해도 내가 산 가격보다 네 배는 쌌다. 이런 티켓을 이런 가격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여행지는 특히 더 그렇다. 어느 계절인지, 요일은 언제인지에 따라 완전 동일한 것들을 완전 다른 가격으로 받는다. 하루 차이로 가격이 두 세배로 뛰는 걸 보면 안타깝지만 역시나 방법은 없다.

숙소보다 더 먼저 고민한 건 무슨 옷을 입을지였다. 한 살 더 먹었어도 변한 건 없는 거 같아서 이런 내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