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기적 거리다가 2024년에 도착해서 쓰는 2023년 연말결산.
#1. 올해의 순간
매일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전통혼례를 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결혼식 외에도 즐거운 순간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던 2023 올해의 순간.
#2. 올해의 쇼핑
무엇을 고르지 하다가 내 생애 가장 고가의 옷인 막스마라 마담 코트로 선택! 아마 이번 생엔 이 가격을 뛰어넘는 옷을 더 살 일이 없지 않을까...
사고 보니 영화 <나홀로 집에> 엄마 코트였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이 "아들 잘 잃어버리게 생긴 옷"이라고 했다.
#3. 올해의 뻘짓
소소한 뻘짓은 기억나는 게 많은데 큰 거 한 방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더니 남편이 "감기 자주 걸린 걸로 해"라고 추천해줘서 고른 올해의 뻘짓. 최근 6주 동안 네 번의 감기를 걸린 게 너무 개탄스럽다. 2024년에는 튼튼해져야지.
#4. 올해의 굿잡
굿잡이자 약간 아쉬운 포인트이기도 한데, 바로 셀프 웨딩 촬영. 사진 찍는 동안은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움이 더 컸는데 막상 다른 이들의 멋진 사진을 보면 약간 미련이 남는다. 그래도 만족!
#5. 올해의 도전
생애 첫 탈 아시아를 올해의 도전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신혼여행 환승할 때 찍은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 고르고 보니 다섯 개 항목 대다수가 결혼, 신혼여행과 연관된 내용이다. 올해는 정말 결혼이 내 삶의 주요 화두였구나. 2024년에는 더 건강하고 튼튼하고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마음도 올해보다 더 넉넉하게 가지고 싶다. 2024년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