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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대충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이라는 이름의 책을 소개한 페이지를 보고 허겁지겁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마음을 다해 대충'이라니, '최선을 다해 대충'과 일맥 상통하는 너무 멋진 문장이었다.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해충은 대충"이라는 명언을 남긴 유노윤호는 술도 대충 마시지 않아서 방송가에서 종적을 감췄다. 덕분에 그가 물의를 일으키기 전 촬영했음이 분명한 엠넷의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는 최강창민과 함께 전설의 선배님 케미를 보이며 진행을 하다 돌연 3화부터 사라졌다. 덕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더블 진행에서 최강창민 단독 진행이 되었고, 참가한 그룹 멤버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유노윤호 선배님은 어디 가셨어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 되어 버렸다. 이 모든 것이 술을 대충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은 대충 살아야 해. 남은 인생도 최선을 다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대충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