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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올해부터 사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이내라 퇴근 후 가기 아주 좋다. 시설도 어마어마하다. 러닝머신만 50대 이상 있는 규모다. 운동복은 섬세하게 양말까지 제공된다. 이렇게 좋은데 한 달에 3만 원 밖에 안 한다. 엄청난 복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회사 사람을 많이 만난다. 세 번 밖에 안 갔는데 벌써 네 명을 보았다. 샤워장에서 직장 상사를 마주치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순간도 없다. 못 본 척 흐린 눈으로 얼른 탈의실로 달려갔다. 무료로 제공되는 운동복은 매우 낡았다. 

그러나 접근성과 가격, 쾌적함이 모든 단점을 압도한다. 비록 코로나로 5부제로 시간에 맞춰 운영하고 있지만 군말 없이 잘 따르고 있다. 그간 찐 체지방을 열심히 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