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생겼던 소망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우리 채널의 영상을 보는 사람을 목격하는 것. 우제기획 때 가비 편이 흥행하며 약간 기대를 했지만 허사였다. 유튜브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너무 큰 꿈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수업을 가려고 지하철을 환승했다. 오늘따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힘들었다. 그 순간, 내 앞에 있는 여성분의 휴대폰에서 익숙한 화면이 보였다. 제1화방 다나카 편이었다. 유튜브는 아니었고 인스타그램 릴스였는데, 우리 채널 영상을 가져다가 만든 릴스였다. 너무 놀랐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사진을 찍고 싶어서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냈는데 딱 영상이 끝났다. 여성분은 우리 영상을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다 봤다. 릴스 영상도 내가 쇼츠로 만든 부분과 같은 구간이었다. 와... 실감이 안 났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저기요, 방금 보신 영상 제가 담당자예요."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바로 이 영상이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는 농담이고 진짜 오늘 있었던 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