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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구나 싶거나 조금만 무리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목이 칼칼해진다. 여기서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바로 감기몸살로 이어진다. 그래서 목이 칼칼하다 싶으면 바로 하루에 물을 2리터씩 마시고 얼른 감기약을 집어 먹는다. 이렇게 해도 일주일 정도는 골골거리며 지내야 한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목이 칼칼해지는 빈도가 매우 잦아졌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두세 번은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을 생각해봤다. 먼저 첫 번째는 노화다. 생물은 무엇이든 매일 늙어가니까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나의 띠동갑 선배에게 자문을 구했다. 선배가 "아직 노화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단칼에 잘라 말해서 잔잔한 위로를 받았다.

두 번째는 코로나 후유증이다. 코로나 때 목이 심하게 아팠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목이 아팠다. 생각해보면 이때 이후로 조금만 피곤해도 목이 금방 상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꼈다. 그렇다면! 원인은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고, 그게 목 칼칼로 나타난다?!

뭐가됐든 건강한 육체로 회사 안 가고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고 싶다.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휴가 낼까를 고민하지만 병가자에겐 남은 연차가 없다... 회사에서 일하고 병을 얻어서 월급으로 약을 지어먹고 약빨로 일하는 일개미 뫼비우스 띠에 갇힌 나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