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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취미가 있는 삶을 가지고 싶어서 클래스 101의 오일파스텔 강의를 신청했던 게 아마 2년 전이다. 그리고 아직도 완강을 못했다. 원래 유효기간은 1년이었는데, 무슨 이벤트였나 해서 기간이 연장됐다. 그러고도 강의를 안 들어서 강의 종료가 임박할 때마다 포인트를 써서 유효기간을 연장해왔다. 강의 수강료가 24만 원인가 그랬는데도 안 듣는 날 보며 나는 정말 강제성이 없으면 돈을 쓰더라도 안 하는 인간이구나 싶었다. 그러다 포인트도 다 떨어지고 정말로 강의가 종료되었다. 내가 수강했던 부분이 스케치에 대한 부분이라 오일파스텔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는데...

그때 마침 구독형 수강권이 새로 나와서 한달 무료체험이 가능하다는 배너를 보았다. 이거 신청하고 무료체험 기간 안에 완강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무료체험이 끝나는 날이 내일이다. 한 달 동안 역시 단 한 번도 강의를 듣지 않았다. 나란 사람.... 무료체험 종료 후에는 한 달에 1,900원만 내면 내가 신청했던 강의를 무제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게 의지가 없다는 것을. 콰야처럼 멋진 오일파스텔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 생에 해야겠다... 안녕, 나의 오일파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