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과 추석 연휴 첫날엔 서울이 텅 빈 느낌이다. 말만 텅 빈 느낌이지 사람은 많지만 그래도 평소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떠나간 서울을 거닐었다. 식당 사장님들도 고향으로 떠나셨는지 여러 가게들이 휴무여서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식당에 도착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날씨는 초여름처럼 반짝이고 쨍했다. 작년 일기 보니까 10월 18일쯤에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고 적혀 있던데, 유한하게 청명한 가을 날씨를 알차게 즐겨야겠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