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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어제 백신 2차 접종을 맞고 생각보다 반응이 없길래 안심했던 게 화근이었는지 점심을 먹은 직후 갑자기 컨디션이 내 주식마냥 뚝 떨어졌다. 그냥 버티려다가 주사 맞은 부위가 너무 욱신거리고 심장도 벌렁거리며 열이 나는 게, 안 되겠다 싶어서 타이레놀 강한 걸 한 알 먹고 잠을 청했다. 순간 화이자 2차 맞고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기사들이 머리를 채우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만약 여기서 생이 끝난다면 내가 가장 후회되는 게 뭘까 생각해 봤는데 이전과 달리 딱히 후회되는 부분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엔 샤넬백 하나 못 산 게 그렇게 후회되던데 지금은 1도 후회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