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가끔은 정답이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백 점짜리 모범 답안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정답은 이것입니다!"하고 누군가가 뾰로롱 알려준다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아니, 알려주지 않더라도 하나의 선택을 했을 때 이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속은 편할 것 같다. 정답이면 기쁘고, 오답이면 아쉽다.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어느 쪽이라도 명쾌하게 알 수 있으면 고민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 지금은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거나 때로는 살아봐도 답을 모른다. 그러므로 내가 선택한 길이 정답이라고 믿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데, 머리로는 잘 알지만 어쩐지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뭐가 옳은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게 인생인가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