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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살면서 해본 구토 경험을 한 손에 꼽을 수 있는데, 오늘 1회가 추가되었다.

아침을 먹고 종합감기약보다는 병원 처방약이 더 좋을 거 같아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간 건 11시. 간 김에 혹시 몰라 신속항원검사도 받고(음성이었다) 감기약 처방까지 받고 집에 오니 12시였다. 일단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는데 이상하게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평소에 입맛이 없다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험은 거의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계속 얹히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웠더니 위액이 올라왔다. 그리고...(생략)

목에 힘을 너무 많이 줘서인지 아직도 목이 아프다. 구토 증상의 원인은 아직도 모르겠다. 요새 계속 먹고 나서 바로 누워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난 건지, 아니면 약 부작용인지, 몸살 증상 중 하나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두근거리는 맘으로 저녁 약을 먹었고, 지금 일부러 안 눕고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평일에 못 놀았으니 주말에는 반드시 놀아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내일도 가망이 없다. 인생...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빅마우스>를 보기 시작했다. 현재 3회 달리는 중인데 이게 MBC 편성이라서 깜짝 놀랐다. 내가 보기엔 진짜 자극적이고 소재 자체가 19세를 달아야 할 거 같은데 그냥 방영을 하는구나. 내가 혼자 도태되어 보수적으로 살고 있는 건지, 세상이 몹시 개방적으로 변한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재미있다. 가만 보면 이종석은 몸 편히 연기하는 배역은 안 고르는 것 같다. 그의 마지막 평범은 시크릿 가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