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양쪽 콧구멍으로 숨을 쉴 수 있다면, 목이 아프지 않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비로소 두 개의 콧구멍으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목도 가끔 기침이 나오고 묵직해지는 것 외엔 상태가 좋아졌다. 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몸살 기운 없고, 목 괜찮고, 양쪽 코로 숨 쉴 수 있어서 아 이게 행복이구나 싶었다.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은 걸까 싶어질 때는 콧구멍을 생각한다. 콧물 없이 숨을 쉬는 지금이 최고니까 모두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