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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링선셋

'이게 어떻게 리얼리티지' 싶을 만큼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쉼 없이 쏟아지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셀링 선셋>의 시즌 4를 정주행 했다. 겁나 화려한 여자들이 겁나 비싼 집을 파는 내용인데, 단 한 번도 겹치는 옷을 입는 법이 없는 출연진들의 패션과 40억쯤은 우스운 미국의 고오급 대저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반면 미국은 단독주택이 고급 주택으로 인식된다고 한다더니 정말 고급도 이런 고급이 없다. 얼마 전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80억 신고가를 찍었다고 하던데 같은 80억이면 여기선 앞마당에 수영장이 있고 방 6개에 화장실 9개짜리 이 층짜리 단독 대저택을 소유할 수 있다. 이게 맞는 거 같은데 우리나라 집값 대체... (하략)

볼 때마다 '저게 한화로 얼마지' 싶어서 계속 손가락을 구부리게 만드는 집들을 쉼 없이 보고 있노라니 부모님 집 한구석에 누워있는 내가 세상 초라해 보였다. 현타가 씨게 와서 이제 다음 시즌은 안 봐야겠다 싶었는데 예고편이 너무나도 강렬하여 나도 모르게 벌써 2022년 3월을 기다리게 되는 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