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4억 이하는 안 하고요, 제일 빨라도 8월 중순부터 투입이 가능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 감독님을 보았다. 이렇게 말했다는 걸 전해 들었을 때도 파급력이 엄청났는데 오프라인에서 직접 두 귀로 들으니까 더욱 굉장했다. 8월 중순이라고 해서 잠시 지금이 4월이라는 걸 잊었다. 2021년이 시작한 지 4개월이 됐는데 앞으로 동일한 일정이 가득 찼다니, 원하는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는 삶은 어떤 걸까. 부러움은 모든 행복의 끝이고 불행의 시작이라는 걸 알지만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부러웠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