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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초기의 목적지는 'PKM 갤러리'였다. 처음 듣는 곳이라 생소했으나 아주 으리으리한 곳이었다. 심지어 별관까지 있었는데, 앞마당까지 갖춘 별관은 흡사 영화 <기생충> 속 이선균의 집과 같았다. 본관에서 별관으로 향하는 길에 '갤러리 도스'라는 곳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전시 포스터가 너무도 내 스타일이라 예정에 없던 갤러리 도스로 향했다. 와, 전시가 너무 좋았다. 관람객도 아무도 없어 너무나 쾌적했다. 지난주에 주 6일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집에만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길이었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때로는 계획보다 이런 우연이 더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 같다. 너무 빡빡하게 살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