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패, 광장시장에서 잡채 참치 김밥을 먹으려고 두산갤러리를 나와 열심히 찾아갔는데(중간에 헤맸다) 현금만 받길래 당황했다. ATM 앞에서 삼성페이에 계좌를 등록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등록이 안 되길래 슬픈 마음으로 김밥을 포기했다.
두 번째 실패, 김밥을 포기하고 다시 또 열심히 찾아간 익선동의 한 비건 카페에 도착했다. 줄 서서 사 가는 집이라더니 사람이 없어서 좋아했는데 오픈 시간이 오후 2시였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53분...
세 번째 실패, OCI 미술관에서 손승범 작가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들뜬 마음으로 아티제에서 음료를 주문했는데 한 입 딱 마셨더니 커피 맛이 확 나길래 찾아보니 커피가 들어간 음료였다. 그대로 바로 버렸다.
실패 범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일들이 훨씬 많아서 즐거운 토요일이었다. 광장시장 김밥도, 비건 카페 케익도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